국산차업체들이 정부의 노후차 지원효과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별소비세율 30% 인하가 끝나는 7월부터는 오히려 전년 대비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후차를 처분하고 신차로 바꿀 때 정부가 지원하는 세금감면의 효과는 5월과 6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5월들어 신차계약이 폭주하고 있으나 이는 반짝효과일 뿐 지속적이지는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그 이유로 먼저 9년 이상된 노후차 보유자가 15-20%로 많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게다가 노후차 보유자는 경제여건 때문에 신차보다 중고차를 구매한 사람이 많아 신차 수요가 적을 것이란 설명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차를 타는 사람 중 신차를 살 수 있을 만큼 형편이 넉넉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5월들어 계약이 20%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일시적인 반등효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소비세율 인하 종료시점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6월말이면 개별소비세율 30% 인하혜택이 끝난다. 따라서 6월까지는 신차 판매가 늘어나겠지만 제도 종료로 인해 세금이 환원되는 7월부터는 판매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구매력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노후차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부류"라며 "이들이 개별소비세율 인하 종료시점 이전에 신차를 구입하면 7월 이후로는 다시 큰 폭의 판매량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의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미래의 잠재 구입자가 시기를 앞당겨 차를 사기 때문이란 얘기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선 노후차 지원책이 한시적이라는 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후차를 신차로 바꾸게 하려면 이 제도의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15만대 정도의 신차가 팔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업계에선 5만대도 많다는 분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업계의 유동성을 지원하려면 보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제도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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