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 정부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에 이미 지원한 70억달러 이상의 공적 자금은 사실상 회수 불가능한 것이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측도 이를 시인했다고 CNN 머니가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NN 머니는 회계기관인 로버트 만조 오브 캡스턴 어드비저리 그룹 분석을 인용해 조시 부시 행정부 말기에 크라이슬러에 지원한 40억달러의 브리지론과 이자 3억달러,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가 파산보호 기간에 쓸 운영 자금으로 지난주 승인한 32억달러를 회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관리도 이 점을 시인하면서 단 크라이슬러 산하 할부 금융사인 크라이슬러 파이낸셜 자산을 재무부가 확보함으로써 브리지론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크라이슬러 파이낸셜도 크라이슬러 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비즈니스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오바마 행정부 관리는 CNN에 "브리지론의 액면 가치 40억달러가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사실상 없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재무부가 구조조정을 거쳐 출범할 새 회사 지분 8%를 갖게 될 것이나 공중에 증발한 혈세를 만회하는 데는 태부족인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고위 관리는 5일 정부의 구제를 받은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경영진 보수에 대한 간섭을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지원받은 공적 자금을 반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조건"을 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어떤 조건이 달릴지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파산법원은 5일 크라이슬러 소액 채권단이 크라이슬러의 속전속결식 자산 매각을 막아주도록 소송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의 실명이 공개되지 말도록 요청한 것을 기각했다. 법원은 "사이버상의 위협이나 평판에 흠집이 날 수 있는 것은 법으로 보호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이들의 실명이 공개되는 것을 막을 법적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앞서 크라이슬러 채권단과 협상하면서 부채 69억달러를 청산하는 대가로 현금 22억5천만달러를 채권단에 지급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소액 채권단에 의해 거부됐으며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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