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영국정부 지원 못받을 위기

입력 2009년05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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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영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JLR)는 정부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위기에 놓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작년 인도 타타그룹에 인수된 JLR은 유럽투자은행(EIB)로부터 3억4만파운드, 사실상 국영화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로부터 4억파운드를 융자 받기 위해 영국 정부에 보증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가 보증을 서는 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지난 5일 밤 협상이 무산될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모든 결정에 대한 거부권 ▲회장 선임권 ▲영구적인 이사직 ▲타타그룹의 JLR에 대한 3억파운드 규모 추가 투자 ▲영국인 직원 추가 감원 금지 등을 보증의 조건으로 요구했다. 정부는 또 JLR이 신청한 융자 중 1억7천500만파운드에 대해서만 보증할 것이며, 융자가 이뤄지면 JLR에 전체의 15%를 상환할 것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LR은 정부의 완전한 보증이 있어야만 융자를 받을 수 있지만, 정부가 제시한 최종 조건을 받아들이는 데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JLR이 EBI의 융자를 받지 못하면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8억파운드의 자금을 조달하는데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져 공장 가동이 멈춰지거나 감원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납세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영국 최고의 고급 자동차 업체가 수렁에 빠지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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