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햇살이 따갑다. 육지가 꽃과 신록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듯, 바다도 5월에는 눈부신 푸른 물빛을 자랑한다. 그래서 유인도와 무인도를 포함해 63개의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서해 고군산군도는 해상관광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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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대교 |
군산시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코스(1시간30분, 4시간, 8시간 소요)에 따라 고군산군도의 여러 아름다운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 여유있게 출발하면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 내려 자전거를 타고 섬의 이곳저곳도 누비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1991년 시작해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가 아스라히 이어지는 군산 앞바다를 출발한 유람선은 이름도 재미있는 야미도를 시작으로 신시도, 횡경도, 방축도, 명도, 말도, 무녀도, 관리도, 장자도, 선유도 등 크고 작은 고군산군도의 섬들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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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공들 |
야미도는 고군산군도 섬 중 육지와 가장 가까운 섬으로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2.5km 정도 떨어져 있다. 외항에서 배를 통해서만 갈 수 있었던 이 곳이 새만금사업으로 이제는 육지가 됐다. 많은 낚시꾼들이 찾았던 야미도는 앞으로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관광지로 더 많은 이들이 찾을 듯하다.
신시도 또한 이제는 육지가 된 섬이다. 고군산군도의 섬 중 가장 면적이 넓었으나 육지와 연결되면서 이제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 추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선유8경 등 서해의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각산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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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람선에 오르는 관광객들 |
횡경도는 선유도를 중심으로 위치한 섬 중 유일한 무인도로, 소횡경도와 횡경도로 나뉘어져 있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그 바위에 어린 여러 전설이 유독 시선을 끈다. 횡경도의 할배바위는 마치 상투에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모습이다.
고군산군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방축도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해서 방축도라 불린다. 섬 주변은 암석이 많고 수심이 얕아 조류가 거세고 파도가 강한 편이지만 바다낚시에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철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특히 농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방축도 남서쪽에는 독립문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독립문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북문바위라고도 불린다. 책바위도 있다. 과거 조산운동과 같은 큰 규모의 횡압력으로 만들어진 바위로, 마치 고서를 쌓아 놓은 듯한 모습과 비슷해 책바위라고 한다. 일명 시루떡바위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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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도 선착장 |
유람선에서 내려 자유여행이 가능한 선유도는 선유8경이라 해 볼거리도 많지만 이웃한 섬들과 다리가 놓여져 있어 다양한 섬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잇는 길이 268m의 장자교를 건너면 예부터 "장자어화"로 유명한 장자도에 닿는다(선유도 선착장에서 도보로 20분). 장자어화란 말은 이 곳이 황금어장임을 말해주는 상징이었다. 과거 이 곳에서 많이 나던 조기를 잡기 위해 수백 척의 고깃배들이 밤에 불을 켜고 작업을 했는데, 그 때 주변의 바다는 온통 불빛에 일렁거려 장관을 이뤘다고 한다. 지금도 주변에 어장이 형성되면 볼 수 있지만 자주 보지는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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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바위섬 |
장자도와 이웃한 대장도 사이에도 길이 113m의 현수교가 놓여 있다. 장자봉 남쪽에는 남편이 과거에 장원급제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바위가 됐다는 전설의 "장자할머니바위"가 있다.
선유도에서 무녀도 사이에도 다리가 놓였다. 무녀도는 장구 모양의 섬과, 그 옆에 술잔처럼 생긴 섬 하나가 붙어 있어 무당이 상을 차려 놓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해서 무녀도라 불렸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선유대교를 건너가면 무녀도다. 열매가 비누대용이나 염주의 주재료가 돼 금강자라고도 불리는 모감주나무 군락이 해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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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문바위 |
선유도와 다리가 연결된 이웃한 섬들을 짧은 시간, 쉽게 둘러보는 방법 중 하나는 자전거 하이킹이다. 자전거를 타고 바다가 펼쳐지는 풍경 속으로 떠나는 경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준다.
●월명유람선 (063-445-2240, 5635, 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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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새만금방조제가 보인다. |
*맛집
연안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곳에 회센터가 있다. 선유도 선착장 주변에 크고 작은 식당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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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교 |
*가는 요령
서해안고속도로 - 동군산IC - 전주군산간 산업도로 21번(자동차전용도로) - 군산외항 방면 - 자동차도로 종점 - 신호등에서 우회전 - 군상해양경찰서 4거리 우회전 - 군산1부두 좌회전 - 국제여객선터미널 - 연안여객선터미널. 혹은 호남고속도로 - 전주IC - 군산방향 - 전주군산간 산업도로 21번 도로를 타도 된다.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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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도와 연결된 대장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