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호주 자동차시장도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 GM 소유의 홀덴자동차와 포드, 도요타 등 호주 자동차 3사들의 신차판매가 급감하고 있고 본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는 등 호주 자동차업계가 고사위기에 몰리자 중국 자동차업계가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호주 정부도 중국의 자동차업계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메이커의 투자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 국영 3개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생산량 2위의 둥펑(東風)모터는 친환경 자동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경쟁업체인 체리모터에 이어 호주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둥펑모터 임원진은 오는 7월 둥펑모터의 기반도시인 우한(武漢)시 관계자와 함께 호주를 방문해 구체적인 투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2일 보도했다. 우한 공산당 서기장이 이끄는 호주 방문단은 인구 1천100만명의 우한시와 호주 기업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주 우한시를 방문한 사이먼 크린 호주 무역부장관은 "둥펑은 호주 자동차 메이커 및 부품업체들과의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호주 자동차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둥펑모터는 이미 일본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자동차, 한국 기아자동차와 합작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지난해말 위기에 처한 자동차업계 회생을 위해 모두 60억호주달러(5조7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kyungle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