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 국 자동차 업체 크라이슬러가 마케팅 예산으로 1억3천400만 달러를 요청했으나 미 정부는 이중 절반만 지급하기로 했다고 미 광고전문 매체인 "애드버타이징 에이지"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자문을 맡은 "캡스턴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선임 디렉터 로버트 만조는 지난 4일 열린 파산 법원 청문회에서 미 재무부의 자동차 산업 태스크포스(TF)가 크라이슬러가 신청한 광고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조는 재무부 TF가 9주로 예상되는 파산보호 절차 기간 크라이슬러의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광고와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 예산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만조는 "가동이 중단된 공장이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아서 곤살레스 파산 법원 판사의 질문을 받고 "광고와 마케팅 비용은 크라이슬러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를 알리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미 전역에 ABC, NBC, 폭스 같은 TV 방송을 통해 주요 시간대에 광고를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크라이슬러가 구조조정 및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의 판매 및 마케팅 담당 선임 부회장인 스티븐 랜드리는 성명을 통해 "크라이슬러가 평소와 다름없이 일하고 있으며, 경영 전망이 밝다는 점을 증명할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파산보호 신청설이 돌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재무부 시한에 맞춰 광고비 감축에 나섰다.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레이 영은 지난주 전화 회의에서 올해 1분기 전 세계 사업에서 60억 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이 기간 31억 달러의 삭감액 가운데 광고비로 3억 달러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GM 대변인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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