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오는 6월 창업주의 4세인 도요타 아키오 최고경영자(CEO)의 취임을 계기로 창사 후 최대 규모로 임원급에 대한 쇄신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영국의 경제전문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은 15일 지난 사업연도에 4천370억엔(45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도요타가 경영진 40%를 교체하는 한편 판매와 제조로 나뉜 북미사업 부문의 전면적인 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영진 쇄신에 따라 29인 이사회 멤버의 절반이 새로운 얼굴로 바뀔 것으로 회사측은 밝힌 바 있다. 또 5명의 부사장 중 퇴임하는 3명을 포함 4명이 교체되는데 이 중에는 CEO 자리를 놓고 아키다와 가장 경합을 벌였던 기노시타 미쓰오 재무담당 부사장도 포함돼 있다. 창사 70년의 도요타는 이와 함께 50명의 임원 중 18명을 새 인물로 뽑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업계 애널리스트들과 회사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도요타의 이번 움직임은 올해 52세인 아키오 차기 CEO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현 와타나베 가쓰아키 CEO 체제를 마감해 나가는 신호라고 말했다. 아키오 현 부사장은 지난 1월 CEO로 내정됐으며 오는 6월23일 주총 신임투표 절차를 남겨 놓고 있는데 그 사이 혁신팀을 구성, 세계 최고 수익성의 자동차메이커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야심 찬 작업을 모색해 왔다.
크레디 스위스의 엔도 고지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도요타의 이번 변화를 혁명 혹은 쿠데타라고 부르기도 한다"면서 "적자 규모가 막대해 이에 대해 책임질 사람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같은 변화가 650만대로 추산하고 있는 도요타의 금년 판매예상과 관련, 900만대 생산능력에 대한 고통스러운 감축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키오 차기 CEO는 "대담한 개혁"을 다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도요타는 아키오 체제를 계기로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판매부문과 켄터키주의 제조부문 등 미국 내 사업을 단일 조직으로 통합, 뉴욕에 본부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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