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활기 되찾았나

입력 2009년05월2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수입차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위축될대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딜러들은 "희망이 보인다"고 말한다.

고가의 소비재인 자동차, 그 중에서도 수입차는 금융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구입에 많은 무리가 따른다. 작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사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대출요건을 강화했다. 이는 곧 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30~40% 매출이 급감했다. 체감하는 판매감소율은 50~60% 혹은 그 이상이었다는 게 딜러들의 회상이다. 판매가 있어야 수입이 생기는 영업사원들은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하거나 실제 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시중 금융사들이 시장에 돈을 다시 풀고 있다. 영업을 중단했던 금융사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출조건도 대폭 완화했다. 이제 사고 싶어도 못사는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수입차업계는 여기에 힘입어 그 동안 안팔린 재고를 털기 위한 과감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수치상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지던 2월을 끝으로 지금은 등록대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4월 기준으로 총 4,769대가 등록돼 전월에 비해 1.2% 상승했다. 전년도 실적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데에 업계는 희망을 걸고 있다.

영업사원들도 긍정적인 반응들이다. 한 영업사원은 “예전엔 문의전화도 오지 않았지만 요즘은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했다”며 “그 중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영업사원도 “지금은 예년 수준까진 아니지만 희망이 보일 정도”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완벽한 회복이 아닌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도 몇몇 브랜드의 활약 덕분에 늘어난 것처럼 보일 뿐 결코 시장이 활성화된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일부 브랜드의 판매증가 역시 제살을 깎아 먹는 밀어내기식 결과인 경우여서 시장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국내 진출업체들의 일부 본사가 위기에 빠진 것도 문제라는 것. 이 때문에 크라이슬러는 공격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51.2%나 판매가 감소했다. GM이 매각대상으로 내놓은 사브는 73.4%나 폭락했다. 차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모기업의 불안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다시 성장세에 오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며 “부침이 심한 브랜드들마저 제자리를 찾는다면 올 연말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