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F1팀의 젠슨 버튼이 가장 아름다운 서킷으로 불리는 모나코 그랑프리에서의 우승, 올시즌 5승을 달성했다.
지난 24일 모나코 몬테카롤로 서킷에서 열린 F1 6라운드에서 버튼은 폴투피니시로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F1 그랑프리의 대세가 본인임을 알렸다. 그 뒤를 팀 동료인 루벤스 바르첼로가 이었고, 2그리드에 섰던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올시즌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다. 페라리팀은 필립 마사도 4위로 들어오면서 부활의 발판을 만들었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잡은 버튼의 뒤를 이어 라이코넨, 바르첼로, 세바스티안 베텔(RBR 르노), 마사 등이 포진했다. 3.34km의 짧은 거리를 총 78바퀴, 여기에다 도심의 일반도로를 개조한 몬테카를로 서킷은 폭이 좁고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해 추월이 어려운 건 물론 사고위험이 큰 경기장으로 유명하기에 결승 그리드 포지션은 의미가 컸다.
신호와 함께 버튼이 선두로 나섰고, 바르첼로가 라이코넨을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베텔이 4위, 마사를 추월한 니코 로스베릭(윌리암스 토요타)이 5위로, 전 시즌 챔피언이었던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예선 사고로 인해 20위에서 출발하면서 모나코 그랑프리의 시작을 알렸다. 모나코 서킷이 추월이 어려운 걸 감안할 때 경기 전부터 앞선 시즌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브라운팀의 좋은 출발과 함께 소멸했다.
이후 버튼은 1위 자리를 줄곧 이어갔고, 라이코넨은 바르첼로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막히면서 브라운팀의 페이스대로 가고 있었다. 선두권으로 나섰던 베텔은 기어박스 문제로 7랩째 마사에게 자리를 내줬으며, 로스베릭도 마사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모나코 그랑프리의 가장 큰 승부수인 피트스톱이 16랩부터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숨가쁘게 만들었다. 선두권에 나선 라이코넨, 바르첼로, 버튼, 바사 등이 20랩 전에 1차 피트스톱을 마치면서 다시 한 번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이런 경쟁 속에 지난 대회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티모 글록과 야노 투룰리의 토요타팀 그리고 페르난도 알론소는 중간그룹에 속해 경쟁을 이어갔다. 30랩이 넘어서면서 라이코넨은 바르첼로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마사도 라이코넨의 뒤를 바짝 쫓으면서 앞으로 나설 기회를 찾고 있었다. 웨버는 마사의 2초 뒤쪽에서 경쟁에 참여했으며, 로스베릭도 페이스를 다시 찾아 스피드를 올리고 있었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버튼은 2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첼로와의 거리를 점점 벌렸다. 바르첼로는 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뒤쪽의 라이코넨과 마사를 견제하는 데 집중했다. 2번째 피트스톱에서도 순위는 변화가 없었고, 결국 버튼은 시즌 5승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챙겼다. 끝까지 차분함을 잃지 않으면서 페라리를 견제한 바르첼로가 라이코넨에 앞서 2위로 들어섰다. 라이코넨은 3위로 골인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해밀턴은 12위로 경기를 마감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팀 동료인 헤이키 코발라이넨도 리타이어했다. 이와 함께 세바스티앙 부에미(STR 페라리), 넬슨 피케 주니어(르노),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던 베텔(RBR 르노) 등도 사고로 완주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버튼은 51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바르첼로가 35점으로 2위에,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23점을 기록중인 베텔이 3위를 지켰다. 그 뒤를 웨버, 투룰리, 글록이 각각 19.5점, 14.5점, 12점으로 이었다. 알론소, 라이코넨, 해밀턴, 마사는 나란히 중간 순위에 위치해 중간그룹 경쟁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팀 순위에서는 브라운이 86점, RBR 르노가 42.5점, 토요타가 26.5점이다. 모나코에서 3, 4위를 차지한 페라리가 17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다음 경기는 오는 6월7일 터키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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