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종료 임박

입력 2009년05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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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 파산법원이 27일 크라이슬러의 회생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크라이슬러가 다음 주께 파산보호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방송은 이날 정부와 크라이슬러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크라이슬러가 이르면 다음 주에 파산보호(챕터11)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우리는 크라이슬러와 관련해 (관련 절차의)끝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1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파산법원의 관리에서 벗어나면 이후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20%의 지분을 갖고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 파산법원은 이날 채권관계인 집회를 열어 딜러와 채권단 등의 의견을 들은 뒤 크라이슬러의 자산을 피아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우량자산을 떼어내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합병을 추진하는 한편 비우량자산은 매각 또는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새 회사의 지분은 전미자동차노조가 55%, 피아트가 20%,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10%를 보유하게 된다.

크라이슬러측 법정대리인은 피아트에 매각하는 방안이 회사를 분할해 매각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불리한 매각 조건에 반대하는 채권단이나 딜러 등의 반대의견이 약 340건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크라이슬러가 계약해지를 추진 중인 약 800명의 딜러와 채권단, 퇴직자 등이 크라이슬러 매각에 반대하고 있으며, 약 50억달러 가량의 채권을 가진 부품공급업체들도 반대파에 포함돼 있다.

앞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말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방침을 발표하면서 크라이슬러가 30∼60일 이내에 파산보호 상태를 졸업할 것이라며 신속한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뉴욕 지방법원은 인디애나주 연기금과 건설기금 등이 제기한 반대 소송을 기각했다. 또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일 크라이슬러에 7억5천700만달러를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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