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일 오펠 논의 위해 29일 긴급 회동

입력 2009년05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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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 오펠 매각과 관련,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산업 담당 장관들이 29일 한자리에 모인다. 피아트, 마그나 등에 오펠을 매각하려는 협상 과정에서 독일 정부가 자국 일자리 보호를 압박, 오펠 공장을 가진 다른 회원국들이 반발하면서 고조되는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27개 회원국 산업 담당 장관들이 오펠 매각과 그에 따른 고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한다고 밝혔다. 집행위 대변인은 긴급 장관회의 개최 일정 이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이 논의될 것인지는 함구했으나 GM 관계자는 초대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EU는 지난 3월에도 27개 회원국 산업 담당 장관 또는 고위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펠과 복스홀(GM 영국 자회사) 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데 당시 회의에는 GM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었다.

오펠은 독일 뿐 아니라 벨기에, 폴란드, 스페인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독일 정부는 매각을 추진하면서 인수 희망업체들에 독일 내 공장 폐쇄나 감원은 안 된다는 점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독일 정부의 입장에 벨기에 등이 반발하고 있고 집행위도 단일시장 원칙과 부당한 정부보조 금지 원칙을 깰 여지가 있다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헤르만 반 롬푸이 총리 명의로 독일 정부와 EU 집행위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까지 했다. 특히 지난 3월 프랑스 정부가 르노, 푸조 등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면서 공장 폐쇄, 감원 시 프랑스 내 사업장은 배제하고 자국산 부품을 사용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가 호된 비난을 받은 바 있어 독일 정부의 행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한편, 27일 독일 정부와 오펠 인수 희망업체 사이의 마라톤 회의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결론 없이 끝났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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