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생산 올들어 증가세 지속

입력 2009년05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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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국내 자동차 업체들 중 유일하게 미국에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차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올들어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유력 업체들의 파산 가능성이 작년 말부터 제기되고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반사이익을 본 현대차가 현지 생산량을 늘려 온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와 싼타페 등 1만5천700대를 생산했다. 작년 4월과 비교하면 32.9%나 줄어든 물량이지만 전월인 올해 3월보다는 1.6% 늘어난 수치이다. 북미 시장의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작년 12월 9천261대까지 하락했던 현대차 미국 생산량은 올해 1월 1만1천대를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 2월 1만2천30대, 3월 1만5천451대가 현지에서 생산되는 등 최근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데도 현대차가 현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유력업체들의 경영난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산보호가 임박한 GM이나 이미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 등이 주춤하는 시기에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파격적인 마케팅 도구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온 것이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촉 전략의 핵심인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3개월 이후부터 12개월 내에 실직했을 경우 등에 잔여 할부금을 내지 않고 차량을 그냥 반납해도 되도록 보증해주는 것이다. 이 같은 공격적 판촉을 통해 현대차는 작년 평균 3.0%에 머물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올해 1분기에 4.4%까지 상승시킬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유력 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해당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현지 판매량을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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