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파산보호신청과 관련해 긴급보증제도 등을 이용, 국내 부품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연쇄 파산 등의 악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쿄상공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GM의 일본 법인 등 그룹 기업을 포함해 GM과 거래를 하는 일본 내 기업은 114개다. 지역별로는 간토(關東)가 69개사로 가장 많고, 주부(中部)가 20개사, 간사이(關西)가 17개사 등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이 70개사를 점하고 있다. 데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는 GM과 거래하는 일본의 업체가 총 133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부품 제조업체의 경우 GM의 외상대금을 보증하는 지원제도를 준비해 놓은 만큼 덴소, 브리지스톤, 미쓰비시(三菱)전기 등의 부품회사들은 이 제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별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GM과 제휴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 스즈키, 이스즈자동차 등 3사는 국유화로 새 출발하는 GM과도 계속 제휴관계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 일본 업체들이 부품 공급 대금 미지급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이미 파산보호신청이 예상됐던 것인 만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GM이 국유화를 통해 일단 재생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비나 환경기술에서 앞선 경쟁력이 있는 차종이 많지 않아서 경영 재건이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향후 상황이 불투명한 점을 일본 정부나 관련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지원제도가 모든 기업에 적용되지 않는데다 앞으로 GM과 일본 기업과의 거래가 어느 정도로 줄어들지도 불투명해 GM의 파산보호 신청의 여파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choinal@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