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GM대우자동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GM대우는 미국 본사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된 것이어서 국내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마이크 그리말디 사장은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GM대우의 입장을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는 뉴 GM에 편입되는 만큼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전제로 한국 정부의 단기적인 유동성 지원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리말디 사장과의 일문일답.
-산업은행과 가시화된 협의사항은.
"장기대출을 추가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GM대우는 뉴 GM의 일원이 된다. 산은이 지켜봤던 부분이다. 산업은행과 향후 60~90일 사이에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협의해서 수용할 만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GM은 미국에서 2011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한다고 했다. 한국은 소형차 생산이 주력인데, 북미 현지 생산을 늘리면 부정적이지 않은지. 또 GM 판매망 축소에 따른 생산감소 대책은.
"GM은 미국공장에서의 경차와 소형차 개발투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북미 내 소형차공장이 GM대우를 대체하는 건 아니다. GM대우는 소형차의 개발본부가 된다. 신형 마티즈의 경우 올해말부터 수출된다. 세계시장에서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소형차 개발도 지속할 것이다. GM의 판매망 축소는 북미지역에 국한된다. GM대우는 현재 1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로 생산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지난 몇 개월간 긍정적인 신호를 발견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회복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의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도움이 됐다. 5월 판매가 크게 늘었다. 유럽도 인센티브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어 수츨증가가 예상된다. 추가로 말하자면 GM은 미국을 제외한 지역은 오히려 딜러망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국내의 경우도 대우자동차판매와 협업을 통해 판매망을 강화할 것이다"
-산은과의 협의가 길어질 경우 대책은.
"정기적으로 산은과 협의해 오고 있다. 산은의 추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사이 GM대우 협력업체는 예정대로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 GM은 모든 협력업체에 정상적으로 대금을 주게 된다. 미국 법정에서 승인이 완료됐다. GM대우도 GM에서 정상적으로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다"
-구조조정 계획은.
"GM대우는 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 생산일정 조정으로 지난해부터 재고를 관리해 왔다. 공장 내 인력도 재배치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규직에 관해선 정리해고와 조직개편이 없다. 상당히 어려운 시기임에도 직원과 노조가 협력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현재 2009년 임금을 협상중이다. 노조와 논의하면서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산은과 지분에 관해 논의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GM대우의 매각 계획이 없다. 구체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으나 GM대우는 뉴 GM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일부에선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
-GM이 GM대우에 추가 투자할 여력은.
"모든 GM의 국제사업부문은 자립적으로 자금을 창출해야 한다. 따라서 자금은 수익을 내거나 외부 대출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GM대우도 지난 6년동안 공격적인 자체 투자를 해왔다. 연간 1조원 이상 한국에 투자했다. 현재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이 있으나 앞으로도 현금 보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구책 마련도 하게 된다. 장기적인 여신을 통해 조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GM대우 유동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 신차 개발비 충당은.
"지난해 4·4분기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몇몇 신차 개발 프로그램을 중지시키거나 유보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신제품도 중요하다. 그래서 라세티 프리미어와 신형 마티즈를 투입하게 된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유럽에서 호응이 좋다. 지금은 주춤했던 신차 개발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내년 여름 신제품이 나온다. 향후 2년 내에 또 다른 제품 개발도 마무리할 것이다. 제품개발 투자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산은의 지원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2009년 6월1일은 매우 중요한 하루였다. 뉴 GM의 규모는 축소되겠지만 보다 경쟁력있는 회사로 재건하게 될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GM대우와 GM코리아 모두 지속적으로 중요한 개발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향후 90일 이내에 뉴 GM에 편입되면 GM대우는 보다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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