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미국차 살리나..빅3 판매 선방

입력 2009년06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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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에 들어가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미국 자동차 "빅3"에 미국인들이 손을 내밀고 있다. 5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를 집계한 결과, 미국인들이 "빅3" 중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생존하고 있는 포드는 물론 GM과 크라이슬러의 차도 전보다 많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자동차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해 미국인들이 미국 차 살리기에 나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발표된 자동차사의 미국 월간 판매실적에 따르면 GM은 6월1일 파산보호를 앞둔 5월에 1년 전보다 판매대수가 29% 감소했다. 포드는 24% 줄었고, 파산보호 상태인 크라이슬러는 47%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1% 감소보다는 나은 실적을 보였다. 이에 반해 일본의 도요타는 5월 판매가 41% 감소하고 혼다는 39%, 닛산은 33%나 줄어 GM과 포드보다 감소폭이 컸다.

GM의 판매량 19만881대는 4월과 비교하면 11% 증가한 것이다. 포드는 16만1천197대를 판매해 전달보다는 20%나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도요타를 압도했다. 포드의 이런 실적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좋은 것이고 점유율은 3년 만의 최고치여서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로 고전하는 가운데 포드가 득을 보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크라이슬러도 7만9천10대를 팔아 4월과 비교하면 3%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월별로는 최대를 기록해 오히려 파산보호에 들어간 이후 나아졌다.

미국 업체의 판매 결과는 GM과 크라이슬러의 회생에도 희미한 희망을 던지고 있다. 파산보호에 들어간 GM과 크라이슬러가 회생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과연 몰락한 이들 회사의 차를 살 것인지 여부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비자들이 이 질문에 "예스(Yes)"라는 답을 보냈다며 5월 판매 실적의 의미를 평가했다.

에드먼즈닷컴은 파산보호 상태인 크라이슬러의 차를 살 의향이 있다는 사람들이 5월에 전달보다 72%나 늘어났고 GM 차를 사겠다는 사람들도 최근 2주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의 이런 반응은 GM과 크라이슬러가 어려워진 이후 딜러망 등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차를 살 기회가 있는데다 워런티도 여전히 보장되는 데 따른 것도 있지만 미국 차의 곤경에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발휘되는 것은 아닌지 눈길을 모은다.

모터인텔리전스닷컴에 따르면 5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34% 줄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4월과 비교하면 1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작년보다 20.4% 감소한 3만6천93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미국법인 관계자는 "지난 4월에 비해 판매실적이 8.8% 늘어났다"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월의 3.3%보다 0.9%포인트 높아진 4.2%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5월 중 2만6천60대를 판매, 지난해 판매실적보다는 16.1% 줄었지만 지난 2월이후 3개월 연속 월별 판매량이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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