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허머 브랜드 중국 기업에 매각

입력 2009년06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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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스톡홀름 AP.로이터=연합뉴스)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허머 브랜드를 중국 기업에 매각키로 했다.

GM은 2일 성명을 발표, 허머 브랜드를 중국 기업인 쓰촨 텅중 중공업기계 사(社)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부 쓰촨(四川)성에 기반을 둔 텅중 사는 특수 기계, 고속도로 및 교량 건설용 부품, 에너지 생산 시설, 건설용 중장비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GM은 양사가 허머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텅중 사는 앞으로 GM과 장기 부품 공급 계약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머가 텅중 사로 매각되더라도, GM의 브랜드 중 일부는 당분간 허머의 공장에서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GM은 밝혔다.

허머 브랜드가 얼마에 매각되는지와 관련, GM은 아직 텅중과의 가격 협상이 끝나지 않았으며, 협상이 끝나더라도 매각 대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은행업계에서는 허머의 브랜드 가치가 현찰로만 약 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텅중 사는 이날 GM과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허머 브랜드 인수를 통해 최고급 오프로드 차량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머는 앞으로도 미국을 사업 기반으로 할 것이며, 허머의 고위 경영진 또한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텅중 측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GM의 허머 브랜드 매각이 가시화됐다는 것은 3천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유지하게 됐으며, 미국 내 공장 두 곳이 계속 가동될 수 있다는 점, 100명이 넘는 허머 브랜드 딜러들이 전국에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쁜 소식"이라고 논평했다.

이런 가운데, GM의 유럽 내 자회사 중 한 곳인 스웨덴의 사브 브랜드 역시 매각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아케 욘손 사브 최고경영자(CEO)는 스웨덴 경제 일간지 "다겐스 인더스트리" 2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두 곳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이 중 한 곳과는 이번 주 중으로 최종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각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최대 2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스웨덴 현지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브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스웨덴의 고급 자동차 생산업체 "쾨니세그" 및 미국의 재력가 아이라 레너트가 이끄는 "렌코 그룹"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 피아트가 제 3의 협상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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