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서 '위기 탈출' 안간힘

입력 2009년06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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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금융위기로 심각한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러시아 내 수입차 판매 1위를 했던 현대자동차가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판매 법인은 4일 러시아 시장 내 점유율 향상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새로운 고객 맞춤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에서 14개 모델을 판매 중인 현대차 법인은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현대 패밀리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이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운전자 및 탑승자 상해 보험 무상 가입, 차량 고장이 나면 즉각 조치해주는 "24시간 로드 서비스", 보증 기간 2년 연장, 현대차 재구매 시 할인 혜택 등을 받게 된다.

또 현대차는 오는 8월 크렘린궁과 마주한 트베르스카야 거리에 전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모스크바 최대 번화가에 자리한 이 매장 부지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점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곳으로 홍보 효과를 거두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 매장에 신형 에쿠스를 비롯해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ix 55 등 고급 차종을 전시하고 주기적으로 VIP 고객 초청 특별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공장의 가동 시점까지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주 카멘카 공업단지 내 약 198만㎡의 부지 위에 201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연산 10만대 규모의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짓고 있다.

앞서 현대차 법인은 금융위기에 고객들이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러시아 2개 금융기관과 할부 금융 협약을 맺고 일부 차량에 대해 일정액의 신용 지원(이자 부담)을 해 주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법인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에 대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국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보다 체계화되고 선진화된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9만2천대를 판매해 순수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미국의 포드 자동차를 제치고 1위를 한 현대차 러시아 법인은 올해는 현지 자동차 수요 감소를 참작해 판매 목표 대수를 13만2천대로 잡고 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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