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텍은 쌍용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다. 이 회사 대표인 최병섭 씨는 쌍용차 협력사 채권단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쌍용차가 현 상황과 직면하게 된 건 노사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해 노사 모두의 신속한 결단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협력사들의 현재 상황은.
"지난 6개월간 1개사가 부도났고, 3개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협력업체 중 40~50개는 쌍용차에 대한 의존율이 50%를 넘는데, 지금 이 회사들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물론 다른 업체들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에서 주는 휴업보상금 등도 바닥났다. 공장이 정지해 있으니 아무 수익도 생기지 않는다. 이제 사느냐죽느냐의 기로에 서 있을 뿐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지.
"회사의 안이한 경영이 이러한 사태를 몰고 왔다는 데에는 동감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노조의 책임도 있다. 서로 자기들 잇속만 챙기려고 무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지금도 회사는 채권·채무가 동결됐지만 노조는 월급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다. 공장 안돌아가고 차 안팔려서 입는 피해는 모두 협력업체에 돌아가고 있다. 쌍용차를 믿고 투자했던 돈을 모두 날리게 됐다. 채권금액이 무려 3,300억원에 달한다. 납품액도 받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은행에서 대출 또한 막혀 있다. 우리가 무슨 죄인인가. 쌍용차와 일했다는 죄밖에 없지 않은가. 완전히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졌다"
-현재의 사태가 계속된다면.
"모두 죽는다. 파산과 부도가 속출할 것이다. 그러면 쌍용차는 어떤 노력을 한다고 해도 절대 회생할 수 없다. 협력업체없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현재 1, 2차 협력업체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은 20만명에 달한다. 3차 업체 가족들 모두를 더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식구들이 쌍용차의 정상화만을 기다리고 있다. 6월말까지도 가지 않는다. 6월중순까지만 가도 정말 모두 망하는 현상을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을 결코 원치 않는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불법파업에 대해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 그래서 신속히 파업을 멈추고 생산을 유지해야 한다. 회사에게도 계속 노조와 협상할 수 있도록 자리를 중재해야 할 것이다. 산업은행도 쌍용차가 아직 담보여력이 충분한 만큼 구조조정에 대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우리도 세금을 내는 국민이다. 제발 외면하지 말기를 당부드린다"
평택=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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