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파산에 들어간 미국 GM의 호주 자회사 홀덴자동차가 배기량이 적은 승용차 생산에 주력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중심축이 연료절감형 또는 저배기량 승용차 생산으로 옮겨지고 있는 점을 감안, 방향 전환을 결정한 것이다.
홀덴차는 오는 9월부터 3,000cc 엔진을 장착한 코모도르 모델을 생산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7일 전했다. 호주에서 현재 생산되는 승용차 가운데 3,800cc 엔진을 장착한 홀덴 코모도르의 연비가 가장 낮다. 홀덴차의 이 같은 전략은 소비자들이 연료비 절감을 위해 대형승용차 구입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GM 파산의 영향으로 홀덴차의 향후 전망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인다. 수년전부터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홀덴차가 현재의 대형승용차 위주의 생산을 지속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는 커녕 되레 또 다른 난관에 부딪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회사 안팎에서 조성된 탓도 있다.
호주 현지의 자동차업계는 폴크스바겐이 1,400cc 골프 모델을 생산하면서 연비향상 등을 위해 터보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아우디와 BMW 등도 1,800cc 모델을 잇달아 내놓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소형승용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호주에서도 과거 광산 개발붐으로 소비자들이 배기량이 큰 대형승용차 선호가 뚜렷했으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소형승용차 구매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홀덴차의 마크 루스 회장은 GM파산에도 불구하고 홀덴차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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