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오는 11일 포르테 쿠페를 출시하는 데 이어 8월경엔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이어 11월에는 준대형 세단 VG를 투입한다.
8일 기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나올 포르테 쿠페는 포르테 4도어보다 높이가 60mm 낮아져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국내에는 1.6ℓ, 2.0ℓ 가솔린엔진, 해외시장에는 1.6ℓ , 2.0ℓ , 2.4ℓ 가솔린엔진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 차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에 가격부담을 느끼는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포르테 쿠페가 터보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아 고성능 측면에선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기아는 터보 시스템의 경우 향후 상황을 봐가며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경쟁차종인 아반떼 하이브리드보다 한 달 정도 늦게 나온다. 이 차의 주력 트림의 판매가격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2,20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최고급차는 판매가격이 2,4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VG는 나오는 시점이 다소 애매하다. 회사 관계자는 "VG가 계획은 잡혀 있으나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시장흐름이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차로 수요가 이동하는 상황에서 VG를 시판할 경우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소형차에 강점을 가진 기아가 준대형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분석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VG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컨셉트카로 등장한 바 있다. 국내 출시차종에는 현대 그랜저와 동일한 2.7ℓ, 3.3ℓ 가솔린엔진 외에 3.8 람다 엔진 적용도 검토되고 있다. 기아 최초의 준대형 세단인 만큼 그랜저에 비해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기아는 현대의 신차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쏘렌토R을 겨냥한 신형 싼타페는 물론 신형 쏘나타 등이 기아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서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현대의 공격만 견뎌내면 선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는 현대와 기아의 집안싸움으로 시장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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