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중의 GM '허머' 인수에 중국내 회의론

입력 2009년06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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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의 텅중 중공업기계 사(社)가 미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허머" 인수 합의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내에서 회의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처럼 또 한 번의 실패사례가 되풀이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9일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텅중이 허머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중국 내의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적 거래나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텅중이 비난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과연 자동차를 생산할만한 기술력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상하이정보센터의 주쥔이 연구원은 "텅중이 자동차 산업에 경험이 없는 사기업인데 비해 허머는 틈새시장에 고객을 둔 브랜드"라고 언급, 텅중이 허머를 인수해도 앞날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관영 통신사인 신화도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텅중은 도로와 교량 건설, 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기계류를 만드는 회사로 승용차를 생산해본 적이 없어 허머 브랜드를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머가 연비가 나쁜 대형 SUV 차량으로 공해의 상징이라는 점에서도 이미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중국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쓰촨(四川)성에 있는 중소기업 텅중이 세계 시장에 기반한 브랜드인 허머를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중국의 애널리스트들은 2004년 인수, 올해 2월 법정관리로 이어진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사례를 들며 텅중의 허머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존쩡 애널리스트는 "재무적 관점에서 보나 경영 측면으로 보나 허머 인수는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텅중의 허머 인수가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신화는 보도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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