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의 협상여지 없다”

입력 2009년06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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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계속 정부와 회사에 대화를 요구한다. 그러나 회사는 노조가 대화를 거부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엇갈린 주장이 장기화되면서 쌍용자동차 사태는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10일 임직원들의 라인정상화 촉구 결의대회가 열린 평택 공설운동장에서 국회 참석 도중 잠시 들렸다는 이유일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현 상황은.

“그 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 그대로다. 더 설명할 게 없다”



-노조와의 협상 여지는.

“전혀 없다. 노조도 대화하겠다는 말만 할 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노조가 제시한 대안에 대한 의견은.

“임금을 담보하겠다고 하는데, 그 것만으로는 구조조정을 철회할 수 없다. 그리고 자꾸 GM을 들먹이며 상하이자동차 자본 회수하고 공기업화하자고 한다. 그러나 GM도 그 과정에서 엄청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리고 GM은 글로벌 기업이다. 쌍용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쌍용은 지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구했는지.

“몇일 전 산업은행, 법원과 함께 지원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산은이 밝힌 내용은 담보력만 있다고 돈을 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즉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회생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돈도 줄 수 없다는 얘기다”



-구조조정 인원 수가 많다는 의견도 있다.

“숫자에 집착하면 안된다. 숫자를 들어 비판하는 사람은 회사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 그 동안 방만하게 운영한 면이 분명히 있었다. 인건비율도 다른 업체에 비해 크게 높았다. 그래서 인력감축이 필요하다. 다 안고 갈 수는 없다”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는지.

“안했다”



-해고자에 대해 공장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아직 보류중이다. 출입금지 인원에 대한 명단을 제출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대화로 풀라는 압박이 있는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전제에는 정치권도 공감하고 있다”



-당정협의회에 기대하는 점은.

“산은에 직접적으로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면 좋겠다. 담보권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노·사·정 협의가 자꾸 미뤄지는 이유는.

“노조에서 우리 안을 자꾸 거부한다. 일부 수용하면서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결국 평행선 상황인데.

“맞다. 이대로는 청산이다. 모두가 직장을 잃는다”



-오늘 결의대회에서는 정부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는데.

“법정관리원과는 관계없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행동이다”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한계점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6월을 버티기 힘들다. 생산과 판매가 모두 중지된 상태다. 당장 돈이 없다. 70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이걸 무슨 수로 만들어내나. 이대로라면 9월이 가기 전에 청산과정을 밟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용산사태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는 안났으면 한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음 노·사·정 계획 역시 현재는 없다”



평택=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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