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부와 한나라당의 당정회의가 구체적인 중재안 논의없이 공권력 투입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정부에 주문하는 선에서 그치자 쌍용차 노조원들과 평택시청 관계자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당정회의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우리 입장을 얘기하는 자리 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도 "정부가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지원방안과 해결책 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도 "정리해고 단행 방침을 세운 상태이기 때문에 당정회의를 비롯한 외부의 중재가 이제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15일까지는 대화를 하겠지만 16일에는 맨손으로라도 공장 진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회의에 참석한 평택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중재나 제안 없이 양측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마무리돼 아쉬웠다. 쌍용차 문제를 "심각하다. 걱정된다" 하면서도 정작 평택시와 지역 정치인들 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처음 정치인들이 쌍용차를 찾을 땐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모두 사진만 찍고 듣기 좋은 말만 하고 가더라"라며 "정부와 정치권에서 쌍용차에 닥친 위기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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