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량이 15년만에 수출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Anfavea)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들어 1~5월 사이 자동차 수입량이 16만9천대에 달해 수출량 16만2천4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량이 수출량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5년 미국 달러화와 브라질 헤알화 가치를 1 대 1로 묶은 이른바 "헤알플랜"(Real Plan)이 발표된 이래 거의 15년만에 처음이다. 브라질은 당초 1~5월 자동차 수출량을 50만대로 예상했으나 세계경제위기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 8천600대에 비해서도 30%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최근 브라질 내 고급차 수요 증가와 달러화 가치 하락세에 따른 수입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량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Anfavea는 설명했다.
이처럼 수입량이 수출량을 추월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자동차 부문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이에 따라 현재의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전체 자동차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Anfavea는 구체적인 개별 수치를 밝히지는 않은 채 1~5월 수입분 가운데 아르헨티나, 독일, 한국 등 3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자동차수입업체협회(Abeiva)는 BMW, 현대,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최근 들어 잇따라 수입차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과 고급차 수요 선호 추세에 따라 자동차 수입이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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