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부분변경모델에 "트랜스폼"이라는 차명을 붙여 재미를 보고 있으나 GM대우자동차는 은근히 불쾌함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는 최근 출시한 베르나 부분변경모델에 "트랜스폼"이라는 차명을 붙였다. 이전 쏘나타 부분변경모델에 이 단어를 써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린 것.
현대 관계자는 "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이 나올 때 마케팅 차원에서 "트랜스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주목도가 높아 베르나에도 트랜스폼을 쓰게 됐다"며 "앞으로 나올 중형 이하 부분변경모델에 계속 "트랜스폼"이라는 차명을 채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초 쏘나타가 신형임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용어지만 "트랜스폼"이라는 말이 신형의 이미지를 높였다는 점에서 베르나도 사용했고, 추후 다른 신차종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트랜스폼(transform)은 "변화"라는 뜻을 갖고 있다"며 "트랜스폼의 차명 주목도가 높았던 데에는 영화 "트랜스포머"가 한 몫 단단히 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는 2007년 6월 개봉돼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쏘나타 트랜스폼은 그 해 11월에 출시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차는 모두 GM 브랜드지만 정작 국내에선 영화 덕분에 쏘나타 트랜스폼이 주목을 받은 셈이다.
GM대우는 이 때문에 현대의 "트랜스폼" 차명 사용이 마뜩치 않다는 눈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트랜스포머 영화와 관련해선 GM대우가 홍보수단으로 삼아야 하지만 현대가 먼저 활용했다"며 "그러나 최근 개봉한 2편 등에선 마티즈 신형 실차가 등장해 트랜스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가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 GM대우는 트랜스포머 신작 개봉에 맞춰 고객초청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작 트랜스포머가 마티즈 후속모델 영상 출시와 마찬가지"라며 "이 때부터 프리 출시행사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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