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새로운 딜러 영입 가능할까

입력 2009년06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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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가 내수판매망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독점적 딜러인 대우자동차판매 외에 새 딜러를 영입, 권역별로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GM대우는 부산에 소재한 대한색소공업 및 서울의 아주산업 등 두 곳의 후보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회사가 거명되고 있으나 실제 양해각서를 맺은 업체는 두 곳"이라며 "그러나 어디까지나 양해각서일 뿐 앞으로의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GM대우가 대우자판 외에 딜러를 늘리려는 건 판매력 증진을 위해서다. 게다가 대우자판이 독점적 딜러 지위를 갖고 있는 데 대한 GM 본사의 시각이 곱지 않다. 따라서 출범 초기부터 판매망을 다양화하려 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대우자판과의 기존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최근 대우자판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자 판매망 다양화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GM대우의 이번 딜러확충 계획이 실현되려면 대우자판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대우자판이 기존 딜러망을 고수할 경우 GM대우로서도 해결방안이 없어서다. 계약 상 GM대우가 일방적으로 신규 딜러 영입을 대우자판에 통보할 수 있으나, 신규 딜러가 지역 내 판매망을 갖추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GM대우는 신규 딜러에게 기존 대우자판 판매망을 매입하는 방식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판은 그 동안 GM대우차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나름대로 많은 비용을 투자해 왔다는 점에서 GM대우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구나 기존 판매망을 신규 딜러 후보기업에 매각할 의사는 전혀 없다. 특히 대우자판은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GM대우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양해각서 등에 대해 GM대우로부터 어떤 얘기도 들은 바가 없다"며 "이런 일이 있다면 대우자판에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GM대우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우자판에 판매망 확충 계획을 알릴 경우 반발이 예상되고, 자칫 두 회사 간 갈등이 표면화할 경우 서로에게 손해일 게 뻔해서다. 게다가 내수판매에 보다 주력해야 하는 GM대우로선 신규 딜러가 영업망을 갖출 때까지 대우자판이 협조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와 대우자판이 신규 딜러 영입을 두고 갈등을 빚게 되면 서로 목에 칼을 겨누는 것과 같아진다"며 "GM대우가 양해각서 체결 시 본계약 시기를 못박지 않은 것도 대우자판과의 관계를 역학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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