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에 쌍용차 조립공장 추진

입력 2009년06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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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강창구 특파원 = 러시아의 한 자동차 회사가 극동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쌍용자동차 모델을 주력으로 하는 완성차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인 솔레스와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솔레스는 블라디보스토크, 나홋카, 아르? 등 극동 연해주(프리모르스키 주)지역에 올 연말까지 한국의 쌍용차와 일본의 이스즈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솔레스 측은 현재 이들 3개 도시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수리전용 조선소 건물을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보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5개월간의 조립 라인 설치공사를 거쳐 연말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쌍용자동차 모델 가운데 카이런과 렉스턴Ⅱ를 연간 2천대 가량, 일본의 이스즈 2.5t 이상 트럭을 연간 800∼1천대 가량 각각 조립 생산하며 부품은 한국과 일본에서 전량 가져와 용접이나 도장작업 없이 단순조립 생산하게 된다.

러시아 정부는 솔레스가 향후 극동지역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공장가동 후 36개월간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기로 방침을 결정,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가 장악하고 있는 극동지역 자동차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연해주를 포함한 극동지역에서는 연간 8만대 가량의 신차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나 일본 수입자동차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에 따라 자국 완성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중고차를 포함한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해 최고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 일본 중고자동차 등 외국산 자동차 수입이 사실상 끊겼다.

솔레스코리아 김정윤 대표는 "이달말까지 공장부지와 건물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조립라인 설치공사를 마무리한 뒤 연말부터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장 추진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공장 가동후 36개월간 무관세 혜택을 부여받기로 했기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가 석권한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한판 대결을 벌여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10여년전에 한국의 자동차가 극동 러시아지역에 진출했다가 뼈저린 패배를 하고 돌아갔지만, 지금은 기술력이 무척 향상됐고 일본으로부터 중고차 수입도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레스는 러시아 유력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현재 서부 러시아지역에서 피아트, 이스즈, 쌍용차 조립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2만8천여대를 생산, 판매했다.

김무영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수입 차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로 일본 중고차를 수입해 생계를 잇는 15만명 가량의 연해주지역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이들의 불만을 무마하고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APEC 총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런 정책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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