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진퇴양난'

입력 2009년06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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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오는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를 앞두고 있으나 정작 팔 차가 없고. 향후 차를 더 들여올 경우 7월 이후엔 판매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수입차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덕을 예상보다 훨씬 크게 봤다. 적게는 몇 십만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을 자극한 결과 지난 연말부터 굳게 닫혔던 지갑을 서서히 연 것. 이에 힘입어 5월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는 4월보다 11.4%나 늘었다. 6월 등록은 그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호황을 누리던 시절보다는 부족하지만 일정 수준 회복됐다고 업계는 판단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그 동안 골칫거리였던 재고들을 해결했다. 심지어 일부 차종은 고객이 있어도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올해초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쌓여 울상을 짓던 양상과는 정반대다.

재고가 바닥났으니 추가로 물량을 들어오면 되지만 이 대목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7월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없어 판매가 줄어들 게 뻔한데 얼마나 떨어질 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 주문의 수준을 정하기가 어려워졌다.

연식이 바뀌는 시점이라는 것도 악재다. 본사에선 2010년식 차들이 생산에 들어갔다. 신제품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 상 당장 팔겠다며 2009년식 차를 들여왔다가는 고스란히 재고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한두 달만 기다리면 2010년식을 살 수 있는데 굳이 2009년형을 살 소비자는 많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진퇴양난"이라며 "재고는 거의 바닥났는데 판매 불확실성에 연식문제까지 겹쳐 재고를 갖추는 데 상당히 제한적인 만큼 당분간 판매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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