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카 기술을 지켜라

입력 2009년07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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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두주자인 일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특허를 가능한 한 많이 확보, 향후 고연비 자동차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애쓰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여전부터 가솔린과 전기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개발에 나선 도요타는 자사 변호사들로 하여금 프리우스 시스템 및 부품과 관련해 2천여종의 특허를 신청토록 했다. 신청된 특허의 절반 가량은 지난 5월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3세대 프리우스와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도요타 관계자는 "우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로 줄이면서 가솔린도 가장 적게 들게 하는 것"이라며 "경쟁업체들은 우리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요타의 전략은 한마디로 다른 업체들이 자사 특허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는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기 어렵게 하는 것. 이 전략은 이미 포드가 자체 하이브리드 "이스케이프"를, 닛산이 "알티마"를 생산하면서 각각 구사한 것이다. 도요타의 이런 전략은 때마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6년까지 갤런당 35.5마일의 연비를 갖춘 자동차 생산을 업계에 요구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도요타가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도요타 전략이 잘 먹힐지는 미지수다. 프리우스가 친환경 소비자들에게는 인기를 얻었지만 여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는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업체들이 프리우스와 거의 똑같은 연비의 경유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란 점도 도요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또 도요타가 향후 특허사용료 수익을 얼마나 얻을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호주의 자동차 특허 변호사인 저스틴 블로우스는 "도요타의 특허 확보전략으로 다른 업체들이 도요타의 승인없이 프리우스를 모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신 자료를 인용, 도요타가 현재 약 2천100개의 특허를 소지하고 있고 이는 가장 가까운 경쟁업체인 혼다의 두배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도요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사가 특허 신청 및 보호를 위해 얼마나 많은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현재까지 하이브리드 특허분쟁이 알려진 적이 없는데 혹시 그런 분쟁이 있었다면 도요타가 분쟁승리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챙겼는지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언급을 삼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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