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시각장애인과 일부 사용자들이 소음이 거의 없는 일본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위험하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이들 자동차에 소음을 내는 장치를 부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운수성 관리가 3일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가 된 석유-전기겸용 자동차는 연료를 전지모드로 바꾸면 질주할 때도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운수성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와 시각장애인으로부터 하이브리드 차가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의견을 접수했다"면서 "시각장애인은 보행할 때 소리에 의존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는 저속 또는 전기모터로 주행하면 엔진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수성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각장애인 단체, 소비자, 경찰, 자동차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운수성 관계자는 1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2일 첫 회의를 열어 석유-전기 하이브리드차에 "소리 내는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결정했다"면서 위원회는 어떤 소리를 내야 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조심하도록 유도하는 소리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하이브리드 차는 소음 저감기능이 뛰어난 만큼 도로 주변 거주자들에게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연말까지는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원회의 제안은 법률안으로 성안되기 전에 운수성 자동차안전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도요타자동차는 1997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이브리드 차인 프리우스를 내놓았으며 5월 말 일본에서 나온 저가형 프리우스 개선모델은 엄청난 인기 속에 주문이 20만대나 몰려 일본 국내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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