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 부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7월부터 LPG가격이 ℓ당 평균 50원 정도 인상되는 걸 시작으로 점진적인 상승이 예고돼서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카에 LPG를 이용할 경우 가솔린보다 30% 이상 연료효율이 높다고 자랑했던 LPi 하이브리드카의 경제성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이 t당 500달러, 부탄은 540달러다. 6월에 비해 프로판은 t당 105달러, 부탄은 85달러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분은 일반 LPG차가 주입하는 가스값이 ℓ당 50원 정도 오르는 수준"이라며 "국제유가가 인상돼 LPG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Pi 하이브리드카의 경제성을 전면에 내세웠던 현대는 물론 기아자동차까지 LPG가격 인상으로 하이브리드카의 장점이 바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는 LPG가격을 ℓ당 754원, 휘발유를 1,654원으로 계산했을 때 서울~부산 왕복(832km)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비교하면 LPi 하이브리드카(3만5,000원)가 가솔린엔진(9만500원)보다 61% 저렴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LPG가격이 ℓ당 50원 오르면 LPi 하이브리드카로 서울~부산을 왕복했을 때 기존 가격보다 오히려 2,500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
2,500원은 운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액수다. 그러나 현대·기아가 우려하는 건 LPG가격의 점진적인 상승이다. 통상 LPG가격은 휘발유가격이 상승하면 2개월 후 따라 오르는 형태를 띠는 만큼 향후 LPG가격이 폭등하면 LPi 하이브리드카의 경제성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LPi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변수는 LPG가격"이라며 "지금처럼 LPG가격이 꾸준히 오른다면 LPi 하이브리드카의 경제성은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판매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 관계자도 "LPG가격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말 그대로 관건은 LPG가격의 변동성"이라고 털어놨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