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법원이 쌍용차 법정관리 사건과 관련해 이 회사 노조원들의 공장 점거 파업이 기업가치 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7일 "노조원들이 40일 넘도록 공장을 점거한 채 파업을 벌이는 상황 때문에 기업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아지는 게 아닌지를 조사할 것을 법원이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인은 이날 쌍용차와 협력업체, 대리점 등에 속한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서 개최한 "점거파업 규탄 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장기적인 파업이 회사의 존속가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지난 5월 법원에 제출된 기업가치 평가 보고서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평가를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 관리인은 쌍용차가 긴급자금 수혈을 위해 이 회사 안성 연수원이 속한 부지 일부를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매각 대금은 1천39억원 정도 나올 것이며 희망퇴직자 등에게 지급될 퇴직금 등에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직금과 위로금 등 감원에 필요한 비용은 1천500억원 정도로, 일부는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지급 급여는 이미 직원들에게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안성에 보유한 부지 중 출고장과 부품보관 창고 등이 위치한 땅을 매각하되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 해당 부지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며 창고 부분은 완성차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관리인은 쌍용차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돼야 진행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인수를 타진해 보는 해외 및 국내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 측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해 총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 평택 공장을 47일째 점거한 채 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6일 정리해고된 직원 976명 중 450명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재부여하고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320명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200명 범위에서 무급휴직 후 2012년까지 우선 재고용하겠다는 최종안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 최종안이 정리해고 강행 의사를 치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법원은 최근 노조의 점거 행위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린 상태이다. 정리해고된 976명의 직원 중 120명가량은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 등을 추가로 신청했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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