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도 더위도 노! 공룡시대로 떠난다

입력 2009년07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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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선뜻 길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그럴 땐 가까운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어떨까. 궂은 날씨가 오히려 근사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무드 넘치는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미술관쪽으로, 아이와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계획하는 이라면 박물관쪽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양한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방불케하는 전시내용이 아이들을 흥분시킨다. 입장권을 끊고 중앙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탄성을 내지른다. 중앙홀 한가운데 서 있는 거대한 공룡, 아크로칸토사우루스의 모습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3개 주제로 나눠진 1~3층 전시관에는 지구의 탄생과 인류의 진화과정 등을 보여주는 신비한 기록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성급한 마음에 1층 전시실로 먼저 뛰어들어선 안된다. 3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수십억년에 걸친 자연사가 시간적·공간적 순서에 따라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홀에 전시된 공룡


3층 지구환경관에 들어서면 아득한 우주세계로 빠져드는 듯하다. 아름답고 신비한 지구탄생의 과정을 특수안경을 쓰고 3차원 입체영상으로 체험하고, 역동하는 지구의 모습을 멀티비전으로 볼 수 있다.

생명진화관


인류 최초의 생명체는 무엇일까. 2층 생명진화관에서는 태초의 생명부터 인류까지의 진화과정과, 현재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약 30억년 전의 초기 생물체는 간단한 세포로 이뤄진 박테리아같은 것이었다. 시아노박테리아라고 불리는 이 원시 남조류는 엽록소와 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동화, 산소를 만드는 최초의 생물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4,500만년 전부터 6,500만년 전까지는 중생대의 시기로, 어린이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공룡시대다. 이 무렵 살았던 거대한 공룡과 바다의 수장룡, 하늘의 익룡이 가득한 2층 전시실에는 아이들의 눈빛이 그 어느 곳보다 빛난다. 경남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을 따라가보고, 알 품는 공룡 트루돈 가족도 만나보자. 또 이 곳에는 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모형부터 현재 인류의 모형이 전시돼 있고,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들, 연골어류에 속하는 다양한 종류의 상어, 바다에 서식하는 여러 물고기를 수심에 따라 전시하고 있다.

도심에 나타난 공룡


1층 전시실의 내용은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결론적으로 말하고 있다. 무책임한 개발로 우리의 산과 강 등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자연이 망가지고 오염되면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인간조차 살 수 없는 죽은 자연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준다. 과거 우리의 한강에 살았던 민물고기들의 모습과 넓적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청개구리, 장구애비, 게아재비, 물자라, 말똥게,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표범장지뱀을 볼 수 있다. 또 만지면 울음소리가 나는 동물모형(맹꽁이, 참매미, 왕귀뚜라미)도 재미있는 전시물이다.

포유 동물들


*가는 요령

천연기념물 새들
대중교통은 지하철 신촌역(2호선)에서 1번 출구(동교동 방향)로 나와 시내버스 110번(파랑:간선), 7,720번(초록:지선)을 이용하거나 3번 출구(신촌로터리 앞)로 나와 서대문03(연일교통 마을버스)을 탄다. 홍제역(3호선)에서는 3번 출구로 나와 7,738번 버스를 이용한다.



익룡과 수장룡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사라지는 자연이 이곳에
지구환경관
아름다운 나비들
옥상 위 공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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