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근이 빗속의 혈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S3800 클래스에서 우승했다.
12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09 CJ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S3800 클래스 결선의 폴포지션은 예선을 통해 사가구치 료혜(인디고)가 차지했다. 그 뒤를 김중근(에쓰오일), 한치우(팀챔피언스&그리핀), 안재모(넥센 알스타즈), 유경욱(EXR 팀106)이 이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빗줄기가 더욱 거세져 승부를 가늠할 최대 요소로 떠올랐다.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경기에서 료혜는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김중근이 따르며 선두쟁을 펼쳤다. 여기에 빠른 출발솜씨를 보인 지난 대회 우승자 조항우는 앞선 한치우, 안재모, 유경욱 등을 잇따라 제치며 3위로 올라서 경기장을 달궜다. 그러나 후미 선수들의 추돌로 세이프티카가 출현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로 변했고, 재출발하는 상황을 맞았다.
4랩째 재출발한 경기는 료혜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중근, 조항우가 2, 3위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조항우가 뒤로 밀려나면서 한치우, 이승진(현대레이싱), 유경욱이 앞쪽으로 나섰다. 김중근은 경쟁을 펼치던 료혜를 추월하면서 선두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료혜는 김중근에 이어 한치우에게마저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피트로 들어섰던 조항우는 재진입하면서 뒤쪽에서 앞선 선수들을 추월해 10위에 들어섰다. 류시원(EXR 팀106)은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세이프티카가 재출현하자 순위는 알 수 없게 됐다. 재출발 후 김중근이 앞으로 나선 가운데 한치우, 료혜가 순위경쟁을 이어갔다. 유경욱도 앞선 이승진을 추월해 4위로 올라서면서 팀의 올시즌 첫 시상대에 근접했다. 그 것도 잠시, 빗길에서 미끄러진 유경욱은 뒤로 밀려났고 선두를 달리는 김중근은 한치우의 도전을 받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김중근과 한치우의 경쟁은 경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더욱 치열해졌다. 정연일(킥스 파오)과 경쟁하던 유경욱은 추월중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차가 큰 손상을 입고 코스로 진입하면서 적기가 발령됐고, 경기는 22랩째 끝났다. 결국 김중근은 한치우의 추격을 뿌리치며 올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치우는 빗속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끝에 2위에 올라섰다. 료혜는 폴포지션을 지키지 못하고 3위로 밀려났고, 막판 추월경쟁을 벌이던 조항우는 5위에 머물렀다.
다음 경기는 오는 8월9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다.
태백=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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