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웨버(RBR-르노)가 독일에서 자신의 F1 경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독일 뉘르브르크링에서 열린 F1 9라운드 경기에서 마크 웨버는 경기 초반 받은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팀 2연승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다 팀 동료인 세바스티안 바텔이 2위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원투 승리의 기쁨도 맛봤다. 3위는 상승세로 돌아선 페라리의 필립 마사에 돌아갔다. 니코 로스베릭(윌리엄스 토요타), 젠슨 버튼(브라운 F1팀), 루벤스 바르첼로(브라운 F1팀)가 다음 순위를 이었다.
예선을 통해 폴포지션을 잡은 웨버는 바르첼로와 버튼의 브라운 F1팀 듀오와 경쟁하게 됐다. 그 뒤로 베텔과 지난 대회 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 그리고 헤이키 코발라이안의 맥라렌 듀오가 포진하면서 만만찮은 승부를 예고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바르첼로가 웨버를 추월해 선두로 나서면서 추돌이 일어났고, 웨버는 피트 스로 페널티를 받고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또 빠른 출발로 앞으로 나선 해밀턴은 이 사고로 차 뒤쪽에 손상을 입으면서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선두로 뛰어오른 바르첼로는 베스트 랩타임을 기록하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웨버도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 바르첼로의 기록을 갱신해 나갔다. 그러나 피트 스톱이 진행되면서 독일 그랑프리의 순위는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3스톱 작전을 펼친 바르첼로, 여기에 2스톱 작전으로 맞선 웨버의 경쟁은 우승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여기에 바텔과 마사도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면서 독일 그랑프리는 더욱 열기를 띠었다.
경기 중반인 32랩째 바르첼로가 2번째 피트스톱을 시도하면서 그 뒤를 쫓던 웨버가 선두가 됐다. 이 때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은 선두권에 진입해 독일 그랑프리에서 페라리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였다. 라이코넨의 머신이 머뭇거리면서 버튼과 바르첼로 등에 추월당했다. 결국 2대의 브라운 F1팀 머신이 앞선 웨버를 쫓기 시작했고, 이에 뒤지지 않으려는 듯 웨버는 베스트 랩을 잇따라 갱신했다.
마지막 피트스톱이 이뤄지면서 선두가 바뀔 것이란 예상은 빠른 피트스톱을 펼친 웨버가 팀동료인 세바스티안 베텔의 앞으로 들어서면서 어긋났다. 이후 피트스톱한 베텔이 다시 2위로 진입했다. 그 뒤를 마사가, 다시 로스베릭이 이으면서 3스톱 작전을 벌인 브라운 F1팀은 5, 6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결국 이 날 경기는 웨버가 초반 체널티의 불리함을 극복하면서 탁월한 피트스톱 작전을 통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끝났다. RBR 르노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갔다. 또 팀은 원투 승리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마사도 3위에 오르면서 페라리가 점점 새로운 시스템에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알렸다. 반면 브라운 F1팀은 초반 상승세를 뒤로 한 채 주춤거리고 있다.
F1 그랑프리 9라운드가 마감된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는 버튼이 4점을 추가하면서 68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 뒤를 베텔과 웨버가 바르첼로의 44점에 앞선 47점과 45.5점으로 2위와 3위로 각각 올라섰다. 팀 순위에서는 브라운 F1팀이 112점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한 가운데 RBR 르노가 92.5점으로 20점 차로 다가섰다. 토요타가 34.5점, 페라리가 32점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6일 헝가리에서 게최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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