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는 최근 신형 XJ를 공개했다. 재규어 라인업의 정점에 위치한 세단이다.
신형의 하일라이트는 디자인이다. 역대 XJ가 낮은 차체 높이를 바탕으로 긴 노즈와 데크라는 전통을 가진 반면 신형은 그런 전통을 뒤집는 대담한 디자인이 이뤄졌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리어 윈도의 모양이다. 신형의 리어 윈도는 XF처럼 쿠페 스타일이다. 사이드 라인도 높아져 전체적인 디자인은 직선으로부터 곡선기조로 변화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9로 재규어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새 차의 마스크는 XF와 패밀리룩을 이뤘다. LED 리어 램프는 재규어 라인업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보디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롱버전과 숏버전의 2종류로 구성됐다. 숏보디 사이즈는 길이 5,123mm, 너비 1,895mm, 높이 1,448mm, 휠베이스 3,032mm다. 구형과 비교해 32mm 길어지고, 5mm 넓어지고, 14mm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같다. 롱보디의 사이즈는 길이가 125mm 늘어난 5,248mm. 휠베이스도 함께 길어진 3,157mm다. 뒷좌석의 안락함을 우선으로 했다.
신형은 신세대 알루미늄 보디 구조를 채택했다. 가볍지만 고강성을 자랑한다. 보디의 50%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썼다. 다른 부분 또한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었다. 그 비율은 85%에 이른다. 알루미늄 보디를 사용함으로써 라이벌인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와 비교해 150kg 정도 차체가 가볍다. 경량화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였다.
가솔린엔진은 3세대 V8이다. 최고사양의 슈퍼스포츠에는 XFR, XKR과 같은 V8 5.0ℓ 직분사 슈퍼차저를 얹는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510마력. 최대토크는 63.8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4초만에 돌파한다. 최고속도는 250km/h(안전제한)다. 디젤엔진은 XF에 탑재한 V6 3.0ℓ 트윈터보다. 기존 V6 2.7ℓ의 후속 엔진이다. 재규어의 3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275마력, 최대토크는 61.2kg·m다. 구버전에 비해 출력은 33%, 토크는 61%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9초, 안전제한이 걸린 최고속도는 250km/h다.
새 차는 에어 서스펜션의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리어 디퍼렌셜 기어를 전자 제어하는 액티브 디퍼렌셜 컨트롤 등을 채택, 높은 주행성능을 추구했다.
유럽에서 예약을 개시한 신형 XJ는 2010년초에 1호차가 출고될 예정이다. 영국에서의 판매가격은 5만2,500파운드(약 1억1,1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중 들어온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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