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수출 늘린다

입력 2009년07월14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현대차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되자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산차의 물량 및 차종을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4일 "국내 공장에서 배를 타고 EU 권역에 들어가는 차량들의 가격 경쟁력이 이번 FTA를 통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많이, 보다 다양한 차량을 유럽에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EU에서 수입 차량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위주로 유럽 판매 전략을 운용해 왔다. 현재 터키에서 생산된 라비타(수출명 메트릭스)와 인도에서 만들어진 i20와 i30, 체코 공장에서 출하된 i30 등이 유럽 시장에 투입되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유럽에 팔고 있는 차량은 쏘나타와 싼타페, 투싼, 베라크루즈, 제네시스 쿠페 등 주로 중대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챠량(SUV)에 한정돼 있다.

올들어 최근까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수요가 덜 위축된 중소형차를 유럽 내 주력 판매 차종으로 삼으면서 해외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들이 유럽 판매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EU FTA가 발효돼 그동안 국내산 차량을 수출하는 데 제약이 됐던 관세문제가 해소될 경우 국산 자동차의 유럽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 유럽에 수출하는 물량을 늘리고 현지 시장에 투입할 국내산 차종을 다양화하는 판매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 한-EU FTA가 발효되는 것을 가정할 경우, 배기량 1.5ℓ를 초과하는 승용차에 대해서는 매년 3.3%씩 관세가 인하돼 2012년부터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아반떼 등 현재 유럽 시장에 내놓지 않은 차량들이 유럽에 추가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이다.

국내 공장 생산분의 수출을 늘리면 자동차 업계의 고용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외공장에 물량을 많이 배정했던 생산계획이 국내 공장의 생산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바뀌면 국내 공장 근로자들도 그만큼 일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한-EU FTA 타결로 국내 생산 수출차량들이 수출 경쟁력을 갖게 됨으로써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EU처럼 거대한 시장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면 국내 총 고용을 안정화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