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산하 정비위원회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 매달 내는 조합비를 납부하지 않기로 하는 "조합비 유예"를 결의한 데 이어 금속노조 탈퇴도 결의했다.
1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정비위는 지난 14일 서울 정비위 노조사무실에서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금속노조 24차 임시대의원대회 후속조치를 논의한 결과, 조합비 유예와 함께 금속노조 탈퇴를 잇따라 결의했다. 금속노조 탈퇴는 현대차지부 산하 조직일 뿐인 정비위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현대차지부 차원에서 대의원대회와 총회를 거쳐 확정될 사안이다. 따라서 정비위의 이 결의는 일단 형식적이다.
정비위가 이처럼 금속노조 탈퇴와 조합비를 내지 않겠다고 결의한 것은 현재 금속노조 차원에서 논의 중인 현대차지부를 비롯해 일부 "대기업지부를 각 지역지부에 소속시키려는 조직변경 계획과 관련해 금속노조가 현장 조합원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해 시행해달라는 압박용이라는 시각이다.
정비위 관계자는 이런 결의와 관련해 "현대차지부가 무조건 지역지부로 전환될 경우 많은 현장 조합원이 고용불안과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는 여론을 전달하는 압박용"이라고 말했다.
정비위는 실제 금속노조 탈퇴나 조합비 유예를 언제, 어떻게 할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정비위나 정비위 소속의 대의원을 중심으로 오는 20일 예정된 확대운영위원회나 향후 열릴 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조 탈퇴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현대차지부는 산하에 전주공장위원회, 아산공장위원회, 남양연구소위원회, 판매위원회, 정비위원회, 모비스위원회 등 모두 6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정비위에는 4만5천여명의 전체 현대차지부 조합원 가운데 각 지역 정비센터에서 근무하는 2천7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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