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크고 진동·소음 조용한 뉴 SM3

입력 2009년07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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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뉴 SM3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라면 ‘공간과 정숙성 그리고 편안함’이다. 그 만큼 크기와 정숙성, 주행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는 뜻이다. 회사측이 이 차의 홍보문구로 "프리미엄 패밀리세단"을 내세운 것도 가족의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실제 시승결과 편안함은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진동과 소음도 매우 적다는 자랑에 수긍이 간다.

▲디자인
전반적으로 스타일은 무난한 편이다. 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점잖은 것만도 아니다. 르노삼성은 이에 대해 "한국인의 정서를 최대한 고려해 무난함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한다. 앞모양은 차분하다. 역동성을 찾노라면 마치 눈썹이 있는 것 같은 헤드 램프 정도다. 뒷모양도 마찬가지다. 구형의 작았던 리어 램프가 좌우로 크게 배치됐다. 머플러는 캡으로 감쌌다. 측면은 앞이 낮고, 뒤가 높은 전형적인 하이데크 스타일이다. 쭉 내뻗은 모습이 안정감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모던함이 극대화됐다. 이른바 유럽형이다. 시동버튼 스마트 키와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배열한 스위치 등이 그렇다. 기존 준중형차에서는 볼 수 없던 첨단 품목도 고급스러움을 살린다. 동급 최초 AQS 및 컴비네이션 필터, 앞좌석 좌우독립 풀오토 에어컨이 그렇다. 센터콘솔 뒤에는 리어 에어 벤틸레이션을 적용했다. 뒷좌석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카오디오는 보스 제품이다. 블루투스 MP3 스트리밍 및 오디오 리모컨을 통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은 팅크웨어와 공동 개발한 7인치를 고정식으로 거치했다. SD카드 맵 저장형으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버튼의 작동감은 좋은 편이다. 대시보드도 고급스럽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면을 부각시켜 역동적인 느낌을 주려 한 탓에 조수석 앞 글로브박스를 열면 기울어져 무릎에 닿는다.

뒷좌석은 구형 SM3의 단점을 완벽히 개선했다. 2,700mm의 휠베이스 덕분에 중형 세단 수준인 238mm의 뒷좌석 무릎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에 앉으면 넓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뒷좌석은 또 세단에서는 보기 드물게 6대4 폴딩이 가능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성능
엔진은 르노와 닛산이 공동 개발한 1,600cc급이다.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15.9kg·m를 낸다. 구형 엔진에 비해 무게가 23kg 줄었다. 연료효율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5㎞를 낸다. 회사측은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의 효율성이 높아 1등급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수동변속기는 5단이다. 백금 점화플러그를 달았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상당히 부드럽게 엔진이 움직인다. 스마트 키는 몸에 지니고만 있어도 되고, 키홀더에 넣어도 된다. 홀더에 넣으면 이그니션 온(ON) 상태로 전환된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크기가 적당하다. 잡고 내리기에 편하다. 변속레버를 D로 옮길 때는 약간의 힘이 필요하다. 절도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변속레버는 조금 큰 것 같다. 반대로 변속레버 옆 위치를 알려주는 글자는 조금 작다. 물론 계기판에 디지털 인디케이터가 변속레버의 위치를 알려주기에 흠잡을 점은 아니다.

특이한 건 계기판의 각도다. 운전석에서 봤을 때 뒤로 조금 누웠다. 운전자와 거의 직각으로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차들과는 조금 다르다. 그렇다고 계기판이 보이지 않거나 하는 건 아니다. 엔진회전계도, 속도계도 잘 보인다. 트립모니터는 가장 우측에 자리했다. 계기판의 각도와 트립모니터 위치 변화를 통해 개성을 살린 셈이다.

가속은 부드럽게 이뤄진다. 가속 페달을 밟는 답력도 부드럽다. 배기량의 한계로 급가속 때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무단변속기여서 충격없는 점진적 가속이 진행된다. 그야말로 편안함 그 자체다. 시속 100㎞까지는 잘 오른다. 그 이상부터는 가속이 약간 더디다. 반면 저속이나 고속 모두에서 차체의 움직임은 상당히 부드럽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움이 차 곳곳에 스며 있는 셈이다.

승차감은 단단한 것 같으면서도 과속방지턱 등을 넘을 때 전달되는 느낌은 부드럽다. 튜닝을 통해 최적의 승차감을 확보했다는 회사측 설명대로다. 코너링 성능도 준중형차로는 뛰어난 수준이다. 안정감있게 돌아나가는 맛이 있어 코너링 능력이 극대화됐음을 알 수 있다.

▲총평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뉴 SM3를 함께 탔던 평가자들은 핸들링과 승차감에 좋은 점수를 줬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승차감은 중형차 못지 않게 부드럽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속도감응형 스티어링 휠 또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뉴 SM3는 진동·소음, 넓은 공간, 부드러운 주행성능 등에서 편안한 가족형 준중형 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중형차에 걸맞는 실속과 편안함을 동시에 얻고 싶은 준중형차 소비자라면 뉴 SM3를 좋게 받아들일 것 같다. 결국 구형 SM3의 부드러움에 넓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기능, 승차감 개선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이 뉴 SM3의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승 /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사진 /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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