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의 타타 모터스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저가 승용차 "나노"를 첫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은 이날 뭄바이 시내 전시장으로 첫 고객에 대한 자동차 열쇠 전달식을 겸한 시판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20만명의 예약 구매 신청자 가운데 컴퓨터 추첨을 통해 나노의 첫번째 주인이 된 사람은 뭄바이 세관 직원인 라구나스 비차레씨.
두달 후면 은퇴하는 비차레씨는 "나노의 첫번째 고객이 돼 기쁘다. 나노는 진정한 서민의 차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타 회장은 "나노가 생애 처음으로 승용차를 장만하는 서민들은 물론, 기존에 자동차를 보유했지만 좀더 현대적이고 오염이 적은 차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타타 모터스는 소득 수준이 낮은 인도 국민에게 자동차의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2005년 개발을 시작, 지난해 1월 뉴델리 모터쇼에서 나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개발 기간에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타타측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이 자동차의 출고가를 10만루피(약 260만원)로 유지했다.
이 자동차의 배기량은 623㏄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출시되는 국민차에 비해 작다. 또 제한된 가격을 맞추다 보니 기본 모델에는 라디오나 에어컨은 물론 보편화된 파워 스티어링이나 창문 자동개폐 기능도 없으며 와이퍼도 단 한개 뿐이다. 달리는 기능 이외의 사치는 누릴 수 없는 것.
이 밖에 볼트와 너트 등 무거운 금속제 부품을 줄이는 대신 플라스틱과 접착제 사용을 늘려 무게를 대폭 줄였다. 이 때문에 연비는 리터당 무려 23㎞에 달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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