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권력투입 마무리..오후들어 소강상태

입력 2009년07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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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 20일 경찰의 전진배치와 법원의 최후통첩으로 어느때보다 높은 긴장상태를 보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이날 오후 5시가 지나면서 일부 직원들의 퇴근과 경찰 일부가 공장밖으로 철수를 검토함에 따라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오전 11시부터 본관과 연구동 건물로 출근해 1천여명이 업무를 재개한 쌍용차 사측은 오후 5시30분부터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퇴근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직원들은 밤늦게 남아 밀린 업무를 정리하고 있다. 또 평택공장에 34개 중대 3천여명을 배치한 경찰은 오후 8시 현재까지 병력을 유지했다. 경찰은 도장공장과 100여m 거리의 정문과 남문의 경우 50m, 도장공장과 600m가량 떨어진 북문은 200m이상 진입한 가운데 각각 3개중대 900여명의 병력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노조측의 반발이 줄고, 회사측 임직원 대부분이 퇴근하면 일부 경찰력을 공장밖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대치하면서 도장공장 옥상에서 새총을 쏘면서 저항하던 노조원들도 오후 8시가 넘어 어두워지자 대부분 공장안으로 들어가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정문을 포함한 4개문에 200여명이 남아 밤샘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법원집행관과 채권단 5명은 오전 10시께 평택공장 정문을 통해 들어가 퇴거명령 최고장을 3차례 노조에 전달하려다 노조가 새총을 쏘며 반발하자 1시간여만에 집행을 포기하고 평택공장을 떠났다.

사측은 지난 17일 음식물 반입 중단에 이어 이날 오전 도장공장의 점거농성을 빠른시간내 해결하기 위해 물.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정오께는 노조간부 부인의 자살소식이 전해지며 정문 앞 천막농성을 벌인 노조원 가족들 사이에서는 울음이 터져 나왔고, 노조측은 방송을 통해 "경찰이 들어오면 대가를 치를 것이다"며 강한 어조로 경찰의 전진배치를 비난했다. 노조는 오후 2시15분께는 도장공장에서 남문쪽 비탈길을 이용해 불을 붙인 가스통을 굴리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권력이 노조를 압박하는 정도가 아니라 침탈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단수로 용변은 물론 식수조달마저 어렵지만 최후의 한사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원집행관을 막은 데 대해 "사태해결의 본질이 아니다. 사측은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도장공장앞 정문방향 도로에는 타이어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기를 반복, 종일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타이어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차 1대도 노조가 쏜 새총에 유리창이 깨지면서 물러서기도 했다. 사측 직원들이 업무를 재개한 본관건물에도 노조측이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발사, 1∼5층 전체 층의 창문 상당수가 파손되기도 했다. 사측의 출근과정에서 직원 1명이 머리를 다쳤을 뿐 다행히 이날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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