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또 경찰과 충돌..13명 부상

입력 2009년07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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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 경찰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입 사흘째인 22일 도장공장에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가 대치하고 있던 경찰과 충돌해 경찰과 노조원 13명이 부상했다.

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도장공장 밖으로 나와 50m 앞에 대치하고 있던 경찰관 100여명을 향해 화염병과 쇠파이프, 새총으로 공격해 경찰관 8명이 부상했다. 경찰도 노조원들에게 순간적으로 몸을 경직시켜 진압하는 대테러 장비인 "테이저건"을 발포하며 대응, 노조원 5명이 다쳤다. 노조원들은 경찰 지원병력 500여명이 에워싸자 경찰 방호벽 2개를 탈취한 뒤 20여분 만에 도장공장으로 철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찰의 테이저건 발포로 노조원 1명이 얼굴에 10㎝ 길이의 화살촉을 맞는 등 부상했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가 최루액 살포.방화 등으로 압박하고 의료진 출입까지 차단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화염병에 맞아 몸에 불이 붙은 경찰관을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로 폭행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2발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속노조가 부분파업을 하고 쌍용차 공장을 찾으면서 금속노조원과 의료진 4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금속노조 조합원 2천여명은 오후 3시부터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 뒤 쌍용차 공장 부근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경찰은 이들의 공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1천여명을 진입 도로 등에 배치했고 노조원 9명을 연행했으나 금속노조는 별다른 충돌 없이 해산했다. 그러나 조합원 중 일부는 경찰이 집결해 있는 평택 공설운동장으로 몰려가 최루액을 빼앗으며 항의하다 이 중 30명이 연행됐다. 도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공장 정문 앞에서 "쌍용차 의료지원 불허 및 의약품 반입금지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연 뒤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소속 의사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특수 제작된 시위 진압용 컨테이너와 경찰특공대원 100여명을 공장 내부에 배치한 가운데 공장 내의 부자재창고 등 시설물 추가 확보에 나섰으나 노조원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경찰은 오후 1시께 헬기 2대를 띄워 새총과 화염병 등으로 무장한 노조원이 자리를 잡고 있는 도장공장 옥상에 최루액 100ℓ가량을 살포했다.

한편 사측 임직원 1천500여명은 사흘째 평택공장으로 정상 출근, 경찰의 보호 아래 업무를 이어갔다. 사측은 차축공장과 완성차 검사장 등에 들어가 시설을 점검했으며, 단수와 가스공급 중단에 이어 소화전을 잠가 단수 조치를 하는 등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press1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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