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AP.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피아트 자동차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크라이슬러사에 소형차 기술의 전수에 착수했으며 내년 말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을 갖고 양사의 통합이 개시됐으며 크라이슬러의 수익성 회복을 자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크라이슬러 CEO직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우리가 취하고 있는 조치로 크라이슬러가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하며 경영진의 수준과 질 역시 뛰어나다"고 말했다.
피아트는 지난 6월 크라이슬러에 자동차 엔진과 소형차 기술 등을 이전하는 대가로 지분 20%를 인수했으며 미국 정부도 양사의 이 같은 제휴와 관련해 크라이슬러에 신규 대출 자금을 제공한 바 있다. 피아트는 이번 계약상의 목표가 달성되고 미국 정부 지원금을 갚게 될 경우 지분율을 35%로 높이는 한편 궁극적으로 최대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어 2010년 말에는 기술이전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크라이슬러가 이 기술들을 통해 배기, 연비 부문 등의 향후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게 되는 한편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크라이슬러의 수익성 회복을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으나 그 시기와 규모를 예상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다음 주 크라이슬러 이사회에서 이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크라이슬러로부터 피아트도 약점인 대형차 제조시설의 이점을 향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완전히 과소평가해 온 것 중의 하나가 자동차 관련 기술과 구조, 설계 등 노하우가 반대로 유럽쪽으로도 흘러간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기술의 역진이 대형차 제조 수익성의 임계수준으로 여겨지는 플랫폼당 1백만대 이상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아트는 이날 2분기 연속 적자 결과를 발표했는데 유럽 각국 정부의 신차 구입에 대한 지원 등에 따른 소형차 부분의 호조에도 트럭과 농업용 장비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적자 끝에 2005년 초 순익으로 돌아섰던 피아트는 올해 1분기 4억1천100만 유로(5억8천400만 달러)의 적자로 다시 돌아섰으며 2분기 역시 매출이 22.5% 감소, 132억 유로에 그친 가운데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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