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 자동차 "빅3"중 유일하게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는 포드가 2.4분기에 예상을 초과한 실적을 내고 현금 소진 속도도 크게 줄이면서 앞날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포드는 23일 2분기에 23억달러(주당 6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에는 87억달러(주당 3.89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포드의 순이익은 34억달러에 달하는 채무경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6억3천800만달러(주당 21센트)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작년 동기의 영업손실 14억달러(주당 63센트) 보다 나아진 것이자 팩트셋리처치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49센트의 영업손실보다도 나은 것이다. 매출액은 272억달러로 11억달러 감소했지만,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248억달러를 넘어섰다.
포드는 2006년에서 2008년까지 300억달러의 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4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는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1년에는 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드가 연간 기준으로 2011년에 이익을 내면 2004년 이후 처음이 된다.
포드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사업환경이 여전히 어렵지만 회사를 탈바꿈하는 계획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특히 2분기에 소진한 현금이 10억달러라고 밝혀 지난 1분기의 37억달러보다 크게 줄였고 하반기에도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혀 자금 사정도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포드는 6월말 현재 21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포드의 이같이 나아진 사정은 파산보호에 들어갔던 제너럴모터스(GM)나 크라이슬러보다 나은 영업사정과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및 주식공모를 통한 자금 확충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포드의 미국시장 내 차 판매는 1년 전보다 33% 줄어 GM의 40%, 크라이슬러의 46% 감소보다는 경기침체의 타격을 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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