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이 최고급 스포츠카 생산업체인 포르쉐를 인수, 세계 2위 자동차 회사로 부상한다.
24일 dpa.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과 포르쉐는 23일(현지시간) 각각 경영감독위원회(이사회)를 열고 폴크스바겐이 2단계에 걸쳐 총 80억 유로를 투입해 포르쉐를 인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포르쉐는 50억 유로의 증자안과 카타르 투자청에 지분매각을 위한 협상계획 등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발표한 계획을 보면 폴크스바겐은 일단 포르쉐의 지분 49.9%를 인수하고 이후에 나머지 지분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총 80억 유로다. 포르쉐를 소유하고 있는 피에체와 포르쉐 두 가문은 새로 출범하는 통합회사의 지분을 50% 이상 소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독일의 니더작센 주 정부가 20%, 투자자인 중동국가 카타르가 14.9∼19.9%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일본의 도요타와 간발의 차이로 2위가 된다. 규모 면에서 미국의 GM이 더 크지만 GM은 자산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에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과 포르쉐는 지난해 64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2008 회계연도에 760만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바짝 뒤따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2018년에 도요타를 제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포르쉐는 지난해 1천200억 유로의 수입을 벌어들였으며 37만8천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폴크스바겐은 폴크스바겐.아우디.스코다.벤틀리.세아트.람보르기니.부가티에 포르쉐까지 10개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다. 폴크스바겐은 일반인들이 탈 수 있는 대중적인 차량을 많이 생산하는데 비해 포르쉐는 연간 판매대수가 10만대에 못 미치지만 상위 계층에 고가 스포츠카를 팔고 있다.
한편 포르쉐는 앞서 비데킹 CEO 주도로 폴크스바겐 주식을 75%까지 매입하는 과정에서 약 100억 유로(142억 달러)의 빚을 졌으며 이 결과 인수하려던 회사에 결국 인수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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