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27일 "지금부터 전면에 나서 정부와 사측과 만나 대화와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사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께 도장2공장 옥상에서 확성기를 이용, 정문 앞 기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대화를 거부해 회사가 파산하면 책임은 모두 회사와 정부에 있다. 살인진압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에 나서라"고 말했다. 한상균 지부장은 "대화를 위해 사측에 평화구역 설정을 제안한다"며 "이는 대화 기간에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신변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리해고에 대한 사측과의 이견에 대해 "정상화 문제와 전망까지 얘기하는 대타협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 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얼마든지 실무적인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진정된 안을 만들어 오면 대화에 응할 것. 전쟁 중도 아닌데 평화구역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공동으로 이날 강희락 경찰청장과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인권위에 진정하고 긴급 구제신청을 했다. 노조는 진정서에서 "경찰이 농성장을 봉쇄하고 음식물.의료진.수도.가스공급 등을 차단하면서 노조원 600여명이 생명권.건강권.인격권.신체의 자유 등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하는 쌍용차 노조원들에게 경찰이 헬기로 최루액이 담긴 7~8개의 최루액을 뿌려 기자회견이 5분여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는 "경찰과 사측이 겉으로 평화적 대화를 운운하면서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취재진의 공장 출입을 원천봉쇄하고 마음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반발했고 공장 정문 앞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가족대책위도 경찰에 크게 항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자회견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고 예정된 시간에 최루액을 뿌린 것"이라며 "도장공장에서 확성기로 발표하고 전화로 질문을 받는 것을 기자회견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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