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결국 파산 수순 밟나

입력 2009년07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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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29일 평택공장 인근에서 긴급비상대책위원회 대표자 회의를 소집, 7월말까지 쌍용차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없으면 파산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협동회 채권단은 3,000억원이라는 최대 규모의 채권자이면서도 쌍용차 회생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근근히 회사를 운영해 왔다. 협동회 채권단은 그러나 현재의 쌍용차 사태가 과거 2006년 옥쇄파업과는 달리 외부세력 개입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 쌍용차 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계획을 포기하고 차라리 조기파산을 신청하는 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

협동회 채권단은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6개월동안 참담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일말의 기대를 걸었으나 파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라며 "여태까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겪은 협력업체의 자구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돼 원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비대위에 참석한 협력사들은 총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단 한 명의 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막가파식 공장 불법점거 파업을 벌이는 쌍용차 노조를 집중 성토했다. 또 파산 이후라도 회생채권과는 별개로 공장 불법점거 파업기간중 입은 협력업체들의 손실에 대해 법적 대응키로 결의했다.

협동회 채권단은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이후 자금난에 봉착한 협력업체들을 위해 정부가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더불어 현 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신규자금 지원을 통한 쌍용차 회생을 마지막까지 기대했으나 정부의 무관심과 방관자적 태도에 실망, 파산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동회 채권단은 오늘이라도 공장 불법점거 파업을 풀고 쌍용차 사태가 해결된다면 노조측에서 재고용을 원하는 근로자 전원에 대해 협력업체 취업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파산 신청과 관련해선 3,000억원이 묶인 회생채권을 희생하더라도 법원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파산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 신속히 매각 및 새 법인 설립절차를 밟아 "굿 쌍용" 설립을 요구하는 조건부 파산 요구서를 8월초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로 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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