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는 슈마허,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09년07월3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F1 그랑프리 7회 월드 챔피언, 총 91승의 기록 보유자. 미하엘 슈마허의 성적이다. 그가 오는 8월23일 유럽 그랑프리를 통해 F1 서킷으로 돌아온다.

슈마허와 마사.


슈마허의 이번 복귀는 지난 10라운드에서 베리어에 강한 충돌을 일으키며 부상한 페라리팀의 필립 마사를 대신하는 것으로, 일시적이긴 하지만 그의 환상적 레이스를 잊지 못하던 팬들에게는 깜짝선물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부진에서 회복세를 타고 있는 페라리팀과, 앞선 팀들에게 슈마허의 복귀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슈마허는 현역시절 F1 그랑프리 60년 역사상 누구도 넘보지 못할 대기록들을 남겼다. 그는 먼저 F1 활동기간인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6년간 248경기에 참가해 91승을 거뒀다. 평균 2.7경기 당 한 번꼴로 승리한 셈이다. 역대 통산 우승 2위(알랭 프로스트)의 기록이 51승이고, 현역 드라이버 가운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페르난도 알론소(르노)가 21승인 걸 감안하면 "레이스의 황제"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 지 알 수 있다. 여기에다 슈마허는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이 된 1994년을 시작으로 모두 7회(1994~1995, 2000~2004)나 정상에 올랐다. 이 기간중 그는 4년 11개월 17일(2000년 10월8일~2005년 9월25일)동안 연속 챔피언 자리를 지켜 앞으로 누구도 넘보지 못할 불멸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 밖에 통산 예선 1위 68회, 최고속도 랩타임 기록 76회, 득점 1,369점 등 F1의 거의 모든 신기록은 슈마허가 만들어냈다. 2000년 이후만 놓고 보면 119경기에서 55승을 달성하며 46.2%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성기로 평가받은 2002년의 경우 한 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시상대(1~3위)에 오르는 압도적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슈마허가 1992년 이후 15년간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했을 만큼 기복없는 드라이빙 테크닉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체력이다. 슈마허는 현역시절 매일 그랑프리 레이스가 열리는 시간대인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다양한 방법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또 특별 제작한 무거운 헬멧을 쓰고 TV를 보면서 목근육을 단련시키는 등 F1에서 체력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탁월한 위기관리능력, 과감하게 펼치는 다양한 전술, 한 박자 빠른 빼어난 주행기술 등과 함께 엔지니어 못지 않은 자동차 메커니즘에 대한 풍부한 지식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재능과 노력 덕분에 슈마허는 스포츠 재벌이 됐다. 현역시절 매년 3,5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고, 광고출연이나 각종 머천다이징 상품 판매 등의 부수입은 더욱 커서 실질적인 한 해 수입은 최고 8,000만달러에 이른 적도 있다. 현재도 약 7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마허는 최근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사의 회복”이라며 “오랫동안 F1에서 떠나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드라이버로서 이번 도전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년6개월의 공백을 딛고 복귀하는 슈마허가 과거와 같은 괴력을 보여줄 지는 의문이다. 우선 다음 경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있으나 체력적인 면에서 훈련이 부족하고, 신형 페라리 경주차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속팀 페라리의 올시즌 전력이 예년보다 약화된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라리는 올시즌 팀 순위에서 브라운 F1팀과 RBR 르노팀에 이어 4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1위를 따라잡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드라이버 순위에서도 마사와 키미 라이코넨이 각각 7위와 9위에 머물러 있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