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은 미래의 메가시티 비클(도심형 자동차) 프로젝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보쉬와 삼성SDI의 50대 50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BMW에 따르면 SB리모티브는 BMW의 전기차 시제품이 출시되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전기차에 탑재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BMW는 그 동안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하는 메가시티 비클 프로젝트를 추진, 내년 시제품을 출시하고 2013년부터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SB리모티브는 배터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미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제조사인 코바시스를 인수했으며, 추가로 국내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SB리모티브는 또 오는 2013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와 배터리 시스템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BMW그룹의 노버트 라이트호퍼 회장은 이 날 "배터리는 차의 운행범위와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독일의 선진 자동차기술과 미래지향적인 한국의 배터리 노하우를 갖춘 SB리모티브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은 앞으로 진행할 메가시티 비클의 실용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SB리모티브는 리튬이온 전지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보쉬와 삼성SDI가 서로의 기술력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휴대폰,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미 수백만 가지 제품에 배터리를 적용,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이 배터리를 자동차에 사용하려면 내구성, 운영안정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보쉬의 경험이 기여하게 된다.
로버트보쉬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글로벌 기술 선구자인 3개 회사가 함께 전기차의 미래를 실현해 나가게 됐다"며 "SB리모티브를 통해 보쉬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김순택 대표는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성능, 운행범위, 안전성 측면에서 최고의 배터리 기술을 BMW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자동차에 사용한 이후에도 다른 분야에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SB리모티브 리튬이온 전지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MW그룹은 이번 배터리업체 선정으로 전기운송수단 개발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BMW그룹은 넘버원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프로젝트i"를 통해 전기차와 도심형 이동수단의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i의 첫 성과인 전기차 미니 E는 미국, 영국, 독일에서 600여 대가 시범운행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얻은 모든 정보를 메가시티 비클과 배터리 기술의 양산화에 중요한 요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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