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루액.화염병 재충돌..긴장고조

입력 2009년08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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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 쌍용자동차 노사협상 결렬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3일 경찰과 노조원이 충돌,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 살포와 화염병.새총이 등장하는 등 평택공장은 또다시 전쟁터로 변했다. 사측은 자체진압을 자제한 채 지게차를 동원, 경찰과 함께 장애물을 치우며 진입로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경찰은 이날 평택공장 경비병력을 30개 중대에서 40개 중대로 1천명 늘리고 공장내 배치병력도 20개 중대로 증강, 도장공장과의 대치 거리를 좁혔다. 경찰은 북문, 후문, 서문쪽의 병력을 전진배치, 도장공장 포위망을 축소했고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저항했다. 또 정문쪽에서는 사측이 지게차 5대를 동원해 경찰과 함께 도장공장 옆 부품도장공장과 폐수처리장으로 접근, 철제 팔레트 등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노조원들과 부딪혔다. 경찰은 노사 협상 기간 중단했던 헬기를 이용한 최루액을 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상 결렬에 따라 이제 공권력에 의한 해결만이 남았다고 본다"며 "그러나 공권력 투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재개함에 따라 소방본부도 당초 소방차 38대, 소방관 98명이던 인력과 장비를 소방차 47대, 소방관 129명으로 늘렸다.

사측 직원 2천여명은 이날 평택공장에 출근, 부문별로 공장 정상가동에 대비한 업무를 진행했다.

정무영 홍보팀장은 "현재 직원들이 직접 도장공장에 진입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공권력 투입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 대표 13명은 이날 오후 2시 평택의 A협력업체에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예정대로 5일 법원에 조기파산 신청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또 수억원에 이르는 소송 비용 등을 고려해 일단 쌍용차 사측과 노조측에 10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내기로 했다.

이들은 "쌍용차가 파산 후에 청산보다는 M&A 등의 방법으로 적당한 새 주인을 만난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정부도 20여만명의 고용 유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제반 절차를 간소화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쌍용차 직원협의체 대표 6명은 이날 오전 A협력업체를 찾아 "하루 이틀안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직원들이 도장공장으로 들어가 점거농성중인 노조원들을 끌어낼 테니 파산 신청을 유보해달라"고 호소하며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노사 협상 결렬 이후 도장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된 2일에만 86명이 빠져나왔고 3일 새벽 12명이 추가로 나오는 등 만 하루 사이 모두 98명이 도장공장을 이탈했다. 이날 낮에도 2∼3명이 더 농성장을 빠져나왔으며, 이탈자 중에는 노조간부 2명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간단한 조사뒤 이탈 노조원을 귀가시켰으나 이날부터 수사본부로 전원 연행하기로 해 공권력투입과 병행해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 결렬 후 농성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이 늘고 있지만 만류하지는 않고 있다"며 "공권력이 투입되거나 사측이 진입할 경우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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